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홈런을 4개나 허용하며 시즌 6번째 패배를 당했다.
김광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5피안타(4피홈런) 2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클리블랜드에 2-7로 무릎을 꿇어 김광현은 시즌 6번째 패배(6승)를 떠안았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으로 부진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2.88에서 3.31로 높아졌다.
시작은 좋았다. 동료들이 1회초 득점에 성공, 김광현은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어깨가 가벼운 김광현은 클리블랜드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앞선 경기들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프랜밀 레예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이날 첫 실점을 했다. 김광현은 지난 6월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의 시즌 7번째 피홈런.
다행히 김광현은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딜런 칼슨이 홈런을 날려 다시 2-1로 앞서 나갔다.
다음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후 호세 라미레즈, 레예스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이 1경기에서 홈런 4개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연속 피홈런 후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안타를 맞자 결국 김광현은 저스틴 밀러로 교체됐다. 김광현이 올 시즌 3회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4회 2점을 더 내주면서 3연승 달성에 실패, 51승 5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