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연속 열대야 등 무더위 기상청 “내달 6일까지 폭염 지속” 최근 일주일 온열질환자 248명
서울에서 1주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염은 적어도 8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7.8도였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기준을 훌쩍 넘겼다. 열대야는 서울에서 7일, 인천에서 10일, 제주에서 9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밤에도 충분히 식지 않아서다. 이날까지 올여름 서울의 폭염일수(낮 최고기온 33도 이상)는 11일이다. 최근 30년(1991∼2020년) 평균 8.7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폭염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6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예상된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일본을 향하는 제8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7월 말 소멸한 뒤 한반도 대기 상층으로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하며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번 폭염이 2018년(전국 평균 폭염일수 31.4일)만큼 강력하지 않지만 2주 이상 지속되는 만큼 무더위쉼터 정비와 전력 수급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