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기온이 35.9도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한 22일 저녁 열대야를 피해 서울 한강공원 반포지구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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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서울의 최저기온이 27도를 넘어섰다. 올 들어 벌써 7번째 열대야다. 다음 주에는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27.2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인천(27.2도) 제주도 성산(26.7도) 수원(26.5도) 서귀포(26.2도) 청주(26.1도) 목포(25.8도) 여수(25.6도) 등 대도시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4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밤에도 남동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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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대야는 서울 외에 제주(15일), 인천(9일), 부산(9일), 포항(7일) 등 대도시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음 주에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제6호 태풍 ‘인파’(IN-FA)가 25일께 중국에 상륙한 뒤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덥고 습한 열기를 끌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기상 전문가는 “낮 동안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고, 25일 이후 태풍이 수증기를 남쪽으로 많이 끌어올리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초열대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태풍 경로가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은 반반 정도라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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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907년 관측 이래 7월에 초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적은 없다. 다음 주 초열대야가 나타난다면 관측 이래 처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서쪽 내륙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