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린스빌을 출발한 트루트먼 씨는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을 거쳐 일리노이로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현재 하루 10마일(약 16㎞)씩 걷고 있으며 이 속도대로라면 내년 7월경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출발 열흘 만인 20일 이미 목표액 3만6000달러(약 4150만 원)의 40%가 넘는 1만4726달러를 모았다. 최종 모금액은 테네시주 멤피스의 세인트주드 아동전문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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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는 손수레에 침낭, 음식, 옷 등을 넣고 혼자 걷고 있다. 호텔 등 숙소도 따로 정하지 않고 곳곳의 소방서와 교회 등에서 잠을 청한다. 다만 휴대전화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해 비상사태에는 대비하고 있다. 그의 손녀는 “할아버지가 걱정되지만 이 일은 그에게 목적의식을 심어준다. 기부할 병원은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후원해 온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루트먼 씨 역시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도 생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