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기술 책임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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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시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올해 안에 끝날 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며 “정말 운이 좋다면 내년에는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팀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은 코로나19를 더 빨리 종식할 수 있다”면서 세계 지도자들이 자국의 백신 비축량을 늘리기만 할뿐 가난한 나라들과 나누지 않는 현 상황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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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코로나19 기술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르코브에 의하면 최근 일주일 동안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1.5%, 누적 사망자는 1% 늘었다. 특히 서태평양 지역은 30%, 유럽 21%, 동남아시아 16.5%, 동지중해 15% 순으로 확산세가 뚜렷하다.
케르코브는 “델타 변이가 마지막 우려 변이는 아닐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WHO는 여러 국가에서 심각한 지역사회 전파를 유발할 때 관심 변이로 지정하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올해 4월 관심 변이로 지정됐다가 한 달 만에 우려 변이로 격상됐다. 전파율과 치명률, 백신 저항력이 높은 우려 변이는 현재 알파(영국),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감마(브라질), 델타(인도) 이렇게 네 가지다.
끝으로 라이언을 비롯한 WHO 관계자들은 국제 여행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이언 팀장은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당신이 하는 모든 행동은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킨다”며 “‘제로 리스크’는 있을 수 없다.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