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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폭우·홍수…독일 59명·벨기에 8명 사망

입력 | 2021-07-16 11:24:00


독일 라인란트풀츠주 아르강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15일(현지시간) 인술(Insul) 지방 일부 주택들이 파손된 채 물에 잠겨 있다. 독일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지금까지 5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1.07.16. 인술=AP/뉴시스

서유럽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독일과 벨기에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15일(현지시간) 각각 59명, 8명으로 확인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에서도 강이 범람하면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고 룩셈부르크도 같은 폭우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가 이례적 폭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독일 사망자 59명으로 늘어…70여 명 실종

독일은 전날 밤사이 1㎡당 최대 148리터로 쏟아진 폭우에 강둑이 무너지고 물이 범람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내무부는 4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 수가 3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도 당초 보고한 수치인 19명 외에 9명의 사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풍과 폭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전했다. 실종자는 7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지만, 물이 불고 주택이 추가로 무너지면서 실종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위기상황 핫라인을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수색에 도움이 될 만한 영상과 사진을 받고 있다.

군은 피해가 큰 두 주에 걸쳐 4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인도주의적 재난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국가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을 구하고 추가 위험 방지와 고통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도 피해…“기후변화 탓”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리에주에 내린 폭우로 뫼즈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홍수가 발생해 자동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당국은 금요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홍수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요 고속도로가 침수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2021.07.16. 리에주=AP/뉴시스

오는 9월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을 이끌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대표는 이번 참사 피해가 가장 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이기도 하다.

라셰트 대표는 이번 폭우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보고,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세계적인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뜻한 대기는 더 많은 물을 머금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극심한 강우로 인한 홍수의 강도와 그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벨기에 역시 당초 발표된 4명의 사망자 외에도 프랑스어 사용 지역인 왈로니아의 강둑이 무너져 4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FP는 전했다.

네덜란드도 강 수위가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남부 로어몬드의 수백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수천 명이 대피했고, 룩셈부르크 정부도 주택 여러 채가 침수됨에 따라 비상대책실을 설치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