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오르면 경선버스 타지 않을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탔으니 다 탄 것”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버스 타려고 노력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결국 누구누구 탈 것으로 예상하느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내부에서 몇 사람이 더 나올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탈 사람은 내가 보기에 끝난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은) 지지도가 오르면 버스 탈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아직까지 (정치참여) 선언을 하면서 분명하게 얘기한 게 없다”며 “막연한 소리만 해서는 일반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대해선 “5월 중순쯤 입장 표명하고 대통령이 된 후의 비전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전혀 하질 못해 정체가 되고 하락하는 모양새”라며 “자기 나름대로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창기 지지도 하나만 가지고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내가 어떻게 실현 시키겠다는 비전 제시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3년 전 김동연에 경제대통령 준비하라고 주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김 전 위원장은 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3년 전부터 ‘경제대통령’을 준비해왔다고 공개했다.
진행자가 “그때 김동연 전 부총리가 ‘예스(yes)’라고 했나”라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본인도 그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예스고 뭐고 간에 자기도 그런 뜻을 가지고서 준비를 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김 전 부총리가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하도 늦게 출발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