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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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광주 고교생이 동급생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교육당국과 함께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가해 학생들과 동급생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특별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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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은 지난 7일 광산구 소재 해당학교에서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진행한 ‘학교폭력 전수조사’에서 유의미한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했다.
다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점,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전수조사는 피해학생과 동급생인 고교 2학년 3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본 사실 등의 유무를 수기로 작성했다.
조사 중에는 해당 학교 관계자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됐고, 광산경찰서 여청계 소속 수사관들의 입회하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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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11시19분쯤 광주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교생 A군(18)이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1일 유가족은 A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며 경찰에 관련 증거를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족이 제출한 유서와 영상에는 A군이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유서에는 ‘너희들이 있어서 나는 버틸 수 있었다’는 취지로 A군과 교우관계가 좋았던 같은 학교 동급생 8명을 포함해 학생 12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또 1년 전에 촬영된 휴대전화 영상에는 A군이 교내에서 일부 학생들에 의해 목이 졸려 기절하는 모습도 찍혔다. 이를 본 가해 학생들은 ‘깔깔’ 거리며 웃는 소리도 영상 내 녹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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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