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7.7/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당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학기 전면 등교’ 추진 계획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8일 학교와 학원의 방역 강화 방침을 내놓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학교·학원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한다.
감염병 확산세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교육계 역량을 집중해 등교수업 확대 계획에 차질을 빚는 일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광고 로드중
전국 기준 지난 5일 일일 확진자는 746명으로 집계됐지만 하루 만인 6일 1212명으로 폭증했다.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25일 1240명과 비교해 불과 28명이 모자란 수치였다.
이어 전날에도 전국에서 110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 1198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해서 서울 543명, 경기 392명, 인천 63명 등 98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의 83.3%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학력 격차 해소와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해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했던 교육부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이미 대구·세종·전북·경북·전남·강원·울산·충남·충북·광주 등 지역에서 선제적으로 전면 등교 시행 계획을 밝혔거나 시행하고 있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등교수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광고 로드중
김 총리는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한술 더 떴다. 전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실·국·과장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개편된 거리두기 기준 3단계 격상시 선제적인 원격수업 전환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논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별로 여름방학까지 1~2주일 정도만 남겨 둔 상황이라 최고 단계로 격상된다고 해도 (원격수업 전환 여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며 등교수업 축소 가능성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학원 관련 긴급 대책을 밝히겠다고 발표한 만큼 학원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계획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광고 로드중
유 부총리는 “전국 17개 지자체가 백신 자체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학원 강사들이 대상자로 포함될 수 있도록 우선 접종을 각별히 당부하면서 협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교육부는 백신과 별개로 학원 내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여름방학 전 학원 종사자에 대한 선제적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학원·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PCR 선제 검사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여름방학 전·후로 2회 이상 실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아예 행정명령을 내려 학원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 영업주와 종사자를 상대로 ‘선제검사명령’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 방침과 관련해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육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중·고등학교는 오는 8월 중순, 초등학교는 8월말 개학이 예정돼 있어 감염병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되지 않으면 수도권의 경우 2학기에도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