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불법 스팸 문자. © 뉴스1
도박·불법대출·성인물 등의 스팸 연락은 앞자리가 ‘010’인 무선전화로 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성별·연령대에서 ‘문자’ 스팸이 일반적이였지만, 10~20대 여성의 경우 ‘음성’ 스팸을 더 많이 받고 있었다.
2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지난해 11월부터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추진한 ‘성별·연령대별 불법스팸 실태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보유한 스팸신고정보, SK텔레콤이 보유한 고객정보 등 양 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가명처리해 연구한 최초 사례다. 빅데이터 결합은 결합전문기관 삼성SDS가 맡았다.
대부분의 성별·연령대에서 문자스팸이 음성스팸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20대 여성의 경우 음성스팸(55.7%)을 문자스팸(44.3%) 보다 더 많이 받고 있었다. 20대 미만의 경우에도 음성스팸(51.7%)이 문자스팸(48.3%)을 앞섰다.
번호 유형은 무선전화 ‘010’이 49.4%로 절반을 차지했다. 유선전화(02, 031)는 20.9%, 국제전화(00700, 006)가 10.7%, 인터넷전화(070)는 6.5%의 비중을 차지했다.
스팸 유형은 ‘도박’이 가장 높았고 Δ불법대출 Δ대출·카드 Δ성인물 Δ주식정보가 뒤를 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맞춤형 스팸예방 교육과 인식제고 사업을 추진하고, 가명정보 결합 확대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앞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명정보 결합·활용사례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