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육상계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밀카 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91세.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싱은 이날 인도 북부 찬디가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의 아내 니우말 카우르 또한 며칠 전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싱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었다.
‘플라잉 싱’이라고도 불리는 싱은 아시안게임 육상 종목에서 4관왕을 차지한 인물이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선 메달에 도전했으나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싱의 400m 기록(45.73초)은 약 40년간 인도 내 신기록으로 남아 있었으며, 인도인들은 그를 국가의 육상 영웅으로 추앙했다.
싱은 1929년 현재는 파키스탄인 고빈드푸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1947년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 나라가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나뉠 때 발생한 혼란 속에서 가족을 잃었다.
지난 2013년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엘리트 육상선수로 부상한 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달려, 밀카, 달려’가 제작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