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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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전 인천 감독의 애제자인 이강인(20·발렌시아 CF)이 유 전 감독을 향해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시라”고 당부했다.
이강인은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이라며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이어 “그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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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
유 전 감독은 올초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에서 이강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건강한 몸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질문하자 “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현장에서 꼭 한번 보고 싶다. 시간이 주어져서, 일주일의 시간이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유 전 감독은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50세.
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한때 증세가 호전돼 대외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최근 증세가 악화됐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지상 3층)에 차려졌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충북 충주시 진달래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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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1990년 U-19 청소년 대표를 지낸 유 전 감독은 1994년 국가대표로 뽑혀 3월에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A매치 첫 골을 성공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주장으로 뛰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전에서는 동점골을 넣어 월드컵 개인 첫 골을 기록했다.
유 전 감독은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첫 승과 4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이러한 활약으로 FIFA가 선정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2006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A매치 1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