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낸 지 8일 만에 재차 고개 숙여 "시민·직원들에 면목 없다…엄정 조치"
이용섭 광주시장이 전·현직 비서진의 비리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고, 비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고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송구스럽다”는 입장문을 낸 지 6일 만이다.
이 시장은 8일 대시민 사과문을 통해 “제 비서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시민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그동안 혁신과 청렴을 시정가치로 강조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면목없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시민은 물론) 코로나19 대응과 산적한 현안 업무로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참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광주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업무들이 차질을 가져오지 않도록 (시장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흔들림 없이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 운전기사로 수년간 활동한 40대 비서와 5급 비서관 등 2명은 최근 특정업자로부터 고급 승용차와 오피스텔 등 부적절한 금품을 제공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경찰은 일부 부서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