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코로나19 전염병이 노동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4배가 더 심각하다고 유엔 국제노동기구(ILO)가 밝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LO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의 여파가 “끔찍하고” 심지어 “대격변” 수준이며, 이에 ILO는 이 위기에서 비롯된 고르지 못한 회복을 타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된 연례회의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의 경험은 불편함, 지루함, 스트레스, 좌절감이었다”며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포, 가난, 그리고 생존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이면 전 세계 실업 인구가 약 2억5000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9년의 1억8700만명을 크게 웃돈다. 또한 아무리 빨라도 2023년 이후에나 유행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전체적으로 볼 때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실업 사태 때보다 4배 더 심각한 취업난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직업계가 보건 시스템만큼이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며 현재의 궤적을 계속 유지한다면 회복이 고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들 간 백신 보급에서의 총체적인 불평등과 재정적 불평등으로 인해 직업 세계에서는 더 큰 불평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직업계에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직업계에서는 불평등과 불공정성이 더 심화하고, 탄력성과 포괄성은 낮아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더 지속 가능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