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의회 승인 얻으면 새 연정 출범
광고 로드중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반대파들이 2일(현지시간) 새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오랫동안 집권해온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위한 길을 열었다.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와 그의 주요 연정 파트너 나프탈리 베네트는 연정 합의 마감 시한인 자정 직전 극적인 합의를 발표함으로써 이스라엘은 불과 2년 사이에 5번째 총선 실시를 막을 수 있게 됐다.
라피드는 “새 정부는 연정을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모든 이스라엘 국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다. 새 연정은 이스라엘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부패 혐의와 싸우기 위해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네타냐후 총리는 새 연정 출범을 막기 위해 앞으로 수일 내에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실패할 경우 네타냐후는 야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무장세력과 11일 간 전쟁을 치르고, 이스라엘 전역에서 유대인과 아랍인 간 집단 폭력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한편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세속적 다수파와 소수파 정통주의자들 사이에 긴장을 드러낸 코로나19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합의에 따르면 라피드와 베네트는 번갈아 총리직을 나눠 맡게 된다. 네타냐후의 동맹이던 베네트가 먼저 2년 간 총리직을 맡은 뒤 라피드가 이어 2년 간 총리를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의 연정이 그렇게 오래 지속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새 연정에는 소수 이슬람 정당인 통일아랍리스트도 포함됐는데, 아랍 정당이 집권 연정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