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기획재정부 제공) 2021.5.31/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 오르며 9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것과 관련해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물가안정 등에 총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5월 소비자물가 오름폭 확대에 대해 “지난해 5월 당시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 및 석유류 가격이 급락하며 물가상승률이 연중 최저치인 -0.3%를 기록한데 따른 반사적 효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저효과를 제외한 전월비로 보면 물가상승률은 0.1%로, 연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한파 등으로 확대됐던 전월비 물가 흐름이 최근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 등 소비회복 흐름이 나타난데 따라 소비와 밀접히 연관된 개인서비스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물가오름세를 주도한 기저효과 및 일시적 공급충격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물가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차단, 생활물가 안정 등을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총력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1.8%), 국제통화기금(1.4%) 등 국제기구, 한국은행(1.8%), 한국개발연구원(1.7%) 등이 연간상승률이 2%를 넘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한 점을 들면서다.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한 대응력 확충을 위해선 “조달청 비철금속을 4개월 연속 방출하고, 외상구매 상한확대, 이자율 하향조정 등을 통해 기업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원자재 구매용도의 경우 매출액이 줄지 않아도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를 허용한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생계비 부담 완화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중소가공식품·외식업계의 원료매입자금 금리 0.2%p 인하 방침도 밝혔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농축산물 할인쿠폰 등도 추진한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