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세계랭킹 3위·스페인)이 자신의 텃밭인 프랑스오픈에서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은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개막한다.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스타들이 총출동해 우승을 다툰다.
남자 테니스는 오랜 기간 나달을 비롯해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등 일명 ‘빅3’가 주도해왔다. 이 세 명의 선수가 합작한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만 58승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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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2005년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20년까지 총 13번 우승에 성공했다. 이 기간 동안 우승을 놓친 경우는 단 3번에 불과하다.
여러 메이저대회에서 13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테니스 역사상 단 4명 뿐이다. 프랑스오픈 13승은 단일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을 통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현재 나달은 페더러와 함께 메이저대회 20승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나달은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페더러를 제치고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단 1986년 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달이기에 예전과 같을 수는 없다.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 도전은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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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진표 상 결승전에 조코비치 또는 페더러와의 맞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은 모두 대진표 상단부에 자리, 결승 이전에 격돌해야 한다.
빅3가 모두 승리해 간다면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8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이 경기의 승자는 나달과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나달에게도 조코비치, 페더러 등과의 승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