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에서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후보(오른쪽)와 나경원 후보. 이준석 돌풍이 거세자 이른바 중진 후보들은 이 후보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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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탐욕스런 선배들 심판론”을 제기하자 나경원 후보는 “난 당대표가 되도 유승민계를 끌어안겠다”고 통합에 방점을 찍으면서 은근히 ‘유승민계’를 거론했다.
나 후보는 27일 SNS를 통해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안철수 후보에게 줄을 서려했던 탐욕스런 선배들과 구태를 심판하겠다”고 한 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분열이 아닌 통합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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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 후보는 “당 대표가 되어도 이른바 ‘유승민계’와 공존할 것이고, 유승민 전 의원도 한 명의 대선주자로서 공정하게 경쟁하실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한 뒤 “당연히 이준석 후보도 뜻을 함께 해야 할 동지이자 중요한 우리 당의 자원이다”고 말했다.
나 후보 말은 ‘유승민계도 끌어 안겠다, 당연히 유승민계인 이준석 후보도 포용대상이다’라는 것으로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계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일부 주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앞서 나 후보는 이날 아침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출마하기 전에 ‘어느 어느 계의 대표 격인데’ 이렇게 말씀한 인터뷰도 있지 않냐”며 “야권 통합 당 대표가 되어야 할 텐데 야권 분열의 당 대표 되면 어떻겠냐”고 이 후보를 저격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12일 한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유승민계의 대표 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이 후보는 정치적 갈라먹기를 하는 ‘계파’를 뜻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이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자 경쟁자들이 ‘계파논란’을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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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