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서민 단국대 교수. 국회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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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비판해온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검찰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게 검찰 개혁의 요체”라며 “문재인표 검찰 개혁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진보의 편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죽을 때까지 진보를 응원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 교수는 정부 여당을 비판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2019년에 조국 사태가 벌어졌다. 거기서 제가 믿었던 진보의 모습이 무너져 내렸다”며 “‘내로남불’이라는 현상이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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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면 가짜 진보인 것이냐’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물음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재판 결과도 나왔지만, 법을 떠나서 도덕적으로만 봐도 그분을 응원하는 건 진보의 참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에 대해선 “노 전 대통령은 잘못했을 때 진솔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국민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대통령으로 기억한다”며 “지금은 감히 문 대통령의 존함을 입에도 올리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과 문 대통령에 대해 얘기할 땐 부담을 느낀다”며 “항상 ‘잘못 얘기했다가 공격을 받지 않을까’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예를 들어서 (문 대통령이) 전직 참모 분들하고 모임을 가졌다. 다섯 명이 모였다”며 “그게 어떻게 보면 방역수칙 위반이 될 수 있다. 그럴 때 대통령께서 흔쾌히 ‘내가 잘못했다’ 하고 범칙금을 냈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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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