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료제 반응 없던 환자 대상 효능 확인 말기 암 환자 39명 대상 임상 1상 유효성 평가 종양 조절된 환자 지수 64.1% “이중저해 항암신약 가능성 확인”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표적항암제 임상 1상 결과를 세계 최대 규모 미국암학회에서 처음 공개한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JPI-547’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JPI-547 관련 논문 초록을 공개했다. 말기 고형암 환자 총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 유효성 평가 결과다.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따르면 이중 난소암,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환자 11명에서 부분 반응(암 세포 종양이 30% 이상 감소, partial response)이 확인됐다. 약물 치료 효과로 종양이 조절된 환자수를 나타내는 DCR(Disease Control Rate)은 64.1%, 부분 반응 환자수를 표시하는 ORR(Overall Response Rate)은 28.2%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올라파립(Olaparib) 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 5명 중 1명에게서 종양 크기가 37% 감소한 데이터도 이번 임상 결과에 포함됐다고 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측은 다음 달 공개되는 ASCO 포스터 발표를 통해 보다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는 지난 1964년 설립된 세계 최대 암학회다. 본사는 미국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다. 매년 5~6월 연례 학회를 개최하며 세계 암 관련 학회 중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업체는 물론 바이오 및 제약 관련 기업들과 항암분야 전문가 수 만여 명이 학회에 참여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