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분쟁 바라보는 의회 시각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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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과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 통화를 설명하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휴전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하고, (이스라엘 상황) 종료를 위한 이집트 및 다른 파트너 국가와의 관여를 논했다”라고 설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무분별한 로켓 공격’에 맞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력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사태가 시작된 후 일관되게 취해 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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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팔레스타인 측 민간인 사상자가 날로 느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하마스 및 가자 지구 내 다른 테러 집단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진전 상황을 논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선 이달 들어 동예루살렘 인근 정착촌 문제로 시작된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해묵은 종교·민족 갈등으로 이어지며 유혈 분쟁까지 초래됐다. 현재 이스라엘 군과 하마스 간 상호 공습으로 연일 사망자가 느는 형국이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사태 이후 가자 지구에선 팔레스타인 주민 3만8000명 이상이 살던 곳에서 대피했으며, 2500명 이상이 공습으로 주거지를 잃었다. 현재까지 양측 사망자는 팔레스타인이 최소 190명, 이스라엘이 최소 10명 상당이다.
한편 미 의회에선 전날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소속 상원의원 28명이 이스라엘 일대에서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주도한 성명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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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이스라엘 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의회 구성원들의 시각과 휴전 요구를 인지한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