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규확진 207명 역대 최다 감염경로 불분명… 방역경보 격상 시민들 슈퍼 몰려 생필품 싹쓸이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보 단계를 격상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대만 나우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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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오던 대만이 16일 일일 신규 확진자 207명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생필품 사재기 등 불안이 고조되는 동시에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대만질병관리통제센터(TCDC)에 따르면 이날 대만에서는 206명의 지역사회 감염과 1명의 해외 유입을 포함해 총 20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5일 발표된 국내 감염자 180명 중 132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구 2400만 명인 대만은 15일 기준 누적 확진자 1475명, 사망자 12명으로 성공적 방역 국가로 꼽혀왔다.
확진자 증가 추세로 대만 정부는 15일 수도 타이베이와 신베이의 방역경보를 총 4단계 중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8일까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실내 5인, 실외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이 금지되며 영화관, 박물관, 실내수영장 등은 폐쇄된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3단계에서 의료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폐쇄되지만 대만 행정부는 이날 “출입자 등록과 거리 두기 시행이 가능한 식음료 매장은 운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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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