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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문도 “박준영 낙마”… 靑, 3명중 1명 포기 가닥

입력 | 2021-05-13 03:00:00

임혜숙-박준영-노형욱 거취 관련
與 “최소 1명은 낙마” 요구 커지자
임명 의지 강했던 靑, 기류 달라져
이르면 13일 낙마 대상 밝힐 수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1명을 낙마시키는 쪽으로 사실상 기울었다. 청와대가 이르면 13일 후보자 1명의 낙마 사실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재요청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최소 1명은 낙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12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 일부 고위급 참모들은 내부 논의를 거쳐 “후보자 3명을 모두 안고 갈 수 없다”는 의견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참모들은 이 같은 뜻은 문 대통령에게도 전달했다고 한다. 14일에는 문 대통령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당 의원들의 낙마 요구에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기류 변화를 내비쳤다.

이날 오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더민초’ 화상 회의에서 40여 명의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최소 1명 이상 낙마 의견에 동의했고, 이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밝히는 등 여당 의원들의 낙마 요구가 거세졌다. 전날(11일) 재선 의원 간담회에 이어 초선 의원들의 가세로 민주당 내의 ‘낙마 불가피론’은 친문(친문재인) 진영까지 확산됐다. 친문 진영의 한 중진 의원도 “결정적인 결격 사유는 없지만 국민 여론을 고려할 때 한 명은 내려놓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임 후보자가 유일한 여성 후보자라는 점을 고려해 낙마 대상으로 박 후보자를 점찍은 상태다.

다만 후보자 3인의 최종 거취와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투표 문제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당 지도부는 후보자 1명이 낙마하는 대신 김 후보자의 국회 인준 투표를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황이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당장에라도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박 의장은 “여야 협상을 지켜보겠다”며 응하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고심 끝에 장관 후보자 1명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는데도 국민의힘이 끝까지 김 후보자 인준 투표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정국 경색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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