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천스중 대만 보건 장관은 12일 의회에 출석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수일 내로 경계 수준을 3단계로 상향조정할 수 있다”며 “그러면 비필수적 사업장 폐쇄는 물론 실내에서 5명, 실외에서 10명으로 집합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코로나 억제에 작은 실패라도 발생한다면 곧 3단계로 간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감염을 철저히 차단해온 대만에 이례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병한 데다가 정부가 사업장 폐쇄 등의 조치까지 거론하자 대만 증시는 8%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프랭크 후안 대만 재무차관은 대만의 주식시장과 경제 펀더멘털이 건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침착해야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증시가 더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정부가 증권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국가안정기금 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사업장이 폐쇄되면 대만의 반도체 생산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이미 기술주 매도 압력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를 더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규제가 수출 위주 업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안전을 중시하고 있어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