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 해명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 세워진 오징어 조형물. 유튜브 TheTonarinopoti 캡처
일본의 한 지자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으로 오징어 조형물을 만들어 논란이 일었다.
5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길이 13m, 높이 4m에 달하는 오징어 조형물을 제작했다. 이 지역은 살오징어 특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자체는 정부로부터 받은 8억 엔(약 82억 원)의 코로나19 지원금 중 2500만 엔(약 2억6000만 원)을 오징어 조형물 제작에 사용했다. 지원금 외에 지역 예산 약 500만 엔(약 5100만 원)을 추가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잘못된 선택”이라며 “지원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지자체는 현지 매체에 “코로나19 보조금은 환자 치료 등에만 특별히 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 지자체는 타 지역에 비해 감염률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