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유치원 무상 급식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는 중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국무회의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전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 참석 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치원 무상급식을 전면 추진하되 이에 상응해 어린이집의 급·간식비 현실화를 통해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정부가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고 로드중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
-초·중·고 이어 어린이집과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시행돼야 한다고 보는 건가?
▶초·중·고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에게도 아침에 전화해서 이런 입장 알렸다.
-국가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무상급식 예산을 부담해야 한다고 보는지.
▶종국적으로는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 좋은 정책의 경우 한 지자체가 시행하면 전국으로 퍼지고 결국 정부에서 예산을 부담하는 형태로 간다. 이번 사안도 중앙 정부가 나서서 기준을 설정하고 재정을 지원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해 제안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형평성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도 유치원보다 어린이집 급식 단가가 낮은데 유치원 무상급식이 시행될 경우 급식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 형평성에 분명 문제가 있다. 또한 지자체마다 재정자립도가 달라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지역적으로도 형평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광고 로드중
▶그것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조금 이르다. 대체로 선례에 비추어서 유사한 비율로 가지 않을까 하는 게 현재로서의 추산이다.
-‘보편’보다 ‘선별’이라는 기존 복지철학과 상충하는 것 같은데, 선별보다 보편으로 입장이 바뀐 건가?
▶(웃음) 예상대로 이 질문이 나왔다. 복지 정책마다 선별과 보편을 따지는 건 이제 의미 없는 단계라고 본다. 이미 시행하는 정책에 저의 원칙을 들이대서 수정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무상급식은 이미 초·중·고에서 시행하고 있으니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균형을 맞추겠다.
-국무회의에서 반응은 어땠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 검토’였다.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부총리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다음에 구체적인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로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