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윤모 할머니가 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윤 할머니가 2일 오후 10시경 운명하셨다”고 3일 밝혔다. 유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은 익명으로 하고 장례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윤 할머니는 1929년 충북에서 태어나 12세가 되던 1941년 일본군이 고인의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것에 저항하다가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한다. 고인은 일본 시모노세키와 히로시마 등지에서 성노예 피해 등 갖은 고초를 겪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자들의 노후를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윤 할머니가 별세함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40명 가운데 이제 14명만 생존하고 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