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2021.5.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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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3일 실적 호조 가치주들의 주가는 상승하고, 바이오주를 비롯해 과거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았던 종목 및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공매도 재개의 영향으로 종목별로 희비가 갈린 모습이다.
이날 기아차는 전 거래일(4월30일) 종가와 비교해 3100원(4.03%) 오른 8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현대차(2.83%), POSC(1.1%), 현대모비스(0.93%), SK텔레콤(0.16%) 등도 올랐다.
이들 종목은 IBK투자증권이 공매도 재개에 대비해 투자를 추천한 ‘실적이 좋아지는 가치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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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을 보면 롯데관광개발(6.69%), 셀트리온(2.72%), 두산인프라코어(2.63%), 케이엠더블유(4.87%), 에이치엘비(4.62%) 등이 높았다.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알테오젠(-4.34%), 삼성바이오로직스(-3.86%) 등 공매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이오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해 공매도 타깃 가능성이 거론된 CJ CGV(-3.83%), 하이브(-2.67%), 한화시스템(-1.16%) 등이 떨어졌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대차잔고에서 최근 20거래일의 대차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다. 비중은 각각 Δ한화시스템(90.7%) ΔCJ CGV(80.2%) Δ하이브(45.8%) ΔSK바이오팜(37.6%) 등이다.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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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150 종목 중에서는 Δ고영 Δ에이치엘비 Δ에이스테크 Δ알테오젠 Δ서울바이오시스 등이 대차잔고 중 최근 20일 증가분 비중이 높았다. 이날 주가를 보면 고영(1.26%)의 경우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에이스테크(-12.53%), 알테오젠(-4.34%), 에이치엘비(-4.23%) 등 대부분은 하락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성장주, 바이오, 고PER(주가수익비율)주 위주로 고점 대비 주가 하락 가능성은 존재한다. 중소형주는 20~30%, 대형주는 10~20%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바이오 업종, 공매도 물량이 기존에 많았던 업종과 종목들의 주가 단기 부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구간(공매도 재개 후 1개월 동안)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치주로 단기 소나기를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