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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강남 직결하라”…김부선에 뿔난 시민들 차량 시위

입력 | 2021-05-01 19:27:00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1일 김포 시청 인근에서 차량 200여대를 동원해 GTX-D노선 강남 직결을 요구하는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인천 검단·김포 시민들이 1일 경기 김포시청 일대에서 GTX-D 강남 직결을 요구하는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날 차량 200여대를 동원해 시위를 했다.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제공)2021.5.1 /뉴스1 © News1


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차량 200여대를 동원해 김포시청에서 사우동 일대(약 1.5km)를 돌며 김부선(김포~부천)으로 전락한 ‘GTX-D노선 계획 철회’와 ‘GTX-D 강남 노선 직결’을 요구했다.

시민연대 차량에는 ‘김부선(김포~부천) OUT’, GTX-D 강남 직결‘, ’5호선 김포연장‘, ’민주당 OUT‘ 문구가 새겨진 홍보물이 붙여져 있었으며, 이들은 시청에서 GTX-D 서울 강남 연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시청 정문에는 GTX-D노선 계획을 비판하는 문구와 함께 근조화환 50여개도 등장했다.

시민연대 측은 “김포시 인구는 약 48만명이고, 2035년 김포시와 검단신도시의 인구는 각각 76만과 33만의 인구를 계획하고 있는 거대도시인데, 철도망은 2량뿐인 김포골드라인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신도시는 서울 중심으로 연결되는 지하철은 물론 GTX와 SRT 등 직격 노선이 존재하거나 계획 중인데, 한강신도시와 검단은 예외로 뒀다”며 “지역균형 발전과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GTX-D노선은 강남과 직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News1


이날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선출직 정치인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에 참석한 시민 A씨(40대)은 “김포 정치인들이 GTX-D노선 강남 직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지만, 우리들 눈에는 ’정치 쇼‘로 보인다”며 “우리를 이렇게 나오도록 한 정치인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30대)은 “지역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결국 우리의 뜻을 알리기 위해 나온 것”이라며 “이렇게까지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지만,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 연구 공청회를 통해 GTX-D 노선의 윤곽을 공개했다.

GTX-D 노선은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서울 지하철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신설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기존 69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는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인천 검단·김포 시민들이 1일 경기 김포시청 일대에서 GTX-D 강남 직결을 요구하는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날 차량 200여대를 동원해 시위를 했다.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제공)2021.5.1 /뉴스1 © News1


문제는 앞서 김포시가 김포~부천~서울 강남~하남을 잇는 GTX-D 노선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서울 강남과 하남을 연결하는 노선이 빠졌다는 점이다.

이에 김포·인천 검단 시민들은 “김포~부천을 잇는 정부의 GTX-D안은 경인 서부 신도시 주민들의 직장 등 생활권을 감안하지 않은 탁상행정” 이라며 강남 직결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기본계획) 및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시행계획) 수립연구’ 공청회를 열고 논란이 일고 있는 김부선(김포도시철도 장기역~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노선안을 수도권 광역교통계획 원안에 포함했다.

(김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