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망할 우려가 있다" 영장 발부 사흘간 가두고 성폭행, 불법촬영 등 "엄벌" 국민청원, 사흘만에 13만 동의
처음 본 여성을 모텔에 가둔 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촬영한 뒤 돈까지 훔쳐간 것으로 조사된 일명 ‘수유동 악마 사건’ 20대 남성이 구속송치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수강도강간, 특수감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를 받는 20대 김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강북구 수유동 한 모텔에 A씨를 사흘 동안 가둔 채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를 흉기로 위협해 은행 계좌 앱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고 지갑 속 현금을 가져가는 등 60여만원을 훔친 혐의도 있다. 이번 사건은 대중 사이에서 ‘수유동 악마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A씨 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 B씨는 김씨를 엄중하게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게시한 바 있다.
B씨는 ‘길 가던 20대 여성을 납치해 3일간 모텔에 감금하고 성폭행한 20대 남성에게 엄벌을 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써 김씨가 계획범죄를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이 수많은 범죄 중 하나로 묻히지 않게 사건을 여러 곳으로 퍼뜨려주시고 김씨가 무기징역, 사형 등 엄중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김씨의 엄벌을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후 4시 기준, 청원 시작 사흘 만에 13만여명이 동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