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퇴임인사를 하고 있다. 2021.3.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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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 아파트 전세계약 보증금을 올려 ‘전셋값 논란’이 일었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성대학교 교수로 복직한다.
23일 한성대에 따르면 학교법인이사회 한성학원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실장의 교수 복직 승인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2일 한성대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29일 전세값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지 2주 만이다.
아직 이사회 의결이 남았으나,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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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실장의 급여 일부는 환수 조치될 예정이다. 복직 승인이 되더라도 1학기 중 자리를 비운 김 전 실장이 한성대의 담당 교원 책임시수(9학점)를 미달했기 때문이다. 한성대의 ‘교원교수시간에 관한 시행세칙’에 따르면 교원이 담당 책임시간에 미달할 시 해당 시간의 급여를 환수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이미 오는 8월까지 받을 급여에서 환수되고 남은 차액 전액을 기부하기로 한성대 측에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임대료 인상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의 강남 아파트 전세계약을 갱신하며 보증금을 14.1% 올린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다음날인 29일 곧바로 교체됐다.
김 전 실장은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2019년 6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