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위중” 면담 요구… 교도소 거부…바이든 “불공평하고 부당” 러 비판 英배우 컴버배치-작가 J K 롤링 등 유명인사 70여명, 푸틴에 치료 요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맞섰다가 투옥 중인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의 개인 주치의인 야로슬라프 아시크민은 17일 “나발니가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며 치료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아시크민은 페이스북에서 “나발니의 치명적인 부정맥 증상이 언제든 발현할 수 있다. 그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고 러시아 당국에 호소했다. 아시크민을 포함한 나발니 주치의 4명은 교도소 측에 “나발니를 직접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교도소 측은 이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다른 주치의 아나스타샤 바실리예바는 트위터에 “혈중 칼륨 수치가 L당 6.0mmol(밀리몰)을 넘어서면 중환자실로 옮겨야 하는데 나발니는 7.1mmol로 나타났다”며 “이는 신장 기능이 손상됐고 심장 박동과 관련해 언제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도 “나발니가 죽어가고 있다. 지금 상태를 고려하면 며칠 내가 될 수도 있다”며 나발니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