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27일만에… 몸무게 7kg 줄어 좀 더 지켜보자는 의료진 의견에 이재용 “더 이상 폐 끼치고 싶지 않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 부회장을 15일 서울구치소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복용 중인 약 등을 챙겨 이날 저녁 무렵 서울구치소로 되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부회장이 완치된 것은 아니어서 서울구치소로 복귀하더라도 삼성서울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대장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다 이후 3주간 고열에 시달리는 등의 후유증으로 입원 기간에만 몸무게가 7∼8kg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태를 좀 더 지켜보자고 의료진이 의견을 냈지만 이 부회장이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퇴원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는 별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22일 열리는 첫 공판기일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해야 한다.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첫 공판기일은 이 부회장의 수술과 입원으로 22일로 연기됐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