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당내 부동산 투기 의혹 과감 조치했어야" 김기식 "변화·혁신 없으면 대선 쉽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4일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미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재보선 참패 복기 및 민주당의 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신동근 의원은 발제를 통해 “정권 말기에 누적된 불만, 특히 부동산 폭등과 관련해 LH 직원 땅 투기가 트리거 작용을 하고, 여당 의원들의 땅 투기와 김상조 전 정책실장의 임대료 인상,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의 2차 피해 논란 점화 등 국민 도덕적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내로남불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주택 공급을 위해 내놓은 2·4 대책과 관련해서도 “공공주도 공급 확대 정책의 필요성은 있었지만 단기간 내에 8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건 그간 수요 억제 정책이 실패하고, 공급론자 주장에 맞춰 급격히 핸들을 꺾는다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오히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일관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민주당의 도덕성 재무장을 강조하며 “선거 전 몇몇 사람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발생했을 때 과감한 조치를 했어야 한다”며 “너무 온정적이고 미온적 대처로 민주당도 어쩔 수 없다는 확증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2주택 이상 다주택자 불공천 원칙 ▲자신의 지역구 아닌 타 지역 주택 처분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전공직자 재산 공개 및 다주택·고가 주택 세제 강화 흔들림 없는 추진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더미래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기식 전 의원은 재보선 관련 각종 통계를 가지고 민주당의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원내대표 후보인 박완주 의원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