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 2학년 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당초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진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도 여름방학에 백신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4~6월) 예방접종 시행계획’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2분기 접종 대상자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2분기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8~12주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최대 10주였던 접종 간격이 최대 12주로 늘어난 만큼 접종자 수가 늘어난다. 또 국산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활용해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여름방학을 이용하는 등 교육부와 접종시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75세 이상 대상자(약 350만 명) 중 요양병원·시설에서 미리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사람이 있고, 접종에 동의하지 않는 고령층도(약 15%) 상당해 화이자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노인·장애인 돌봄 종사자(38만4000명),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한방 병·의원, 약국의 보건의료인(38만5000명)의 접종 시기는 6월에서 4월로 앞당겨졌다. 6월 접종이 예정됐던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9만2000명)와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1만2000명)도 각각 4월과 5월 중 백신을 접종받는다. 항공 승무원 2만7000명의 접종 시기도 5월에서 4월 중순으로 당겨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