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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자연농원의 추억 그대로”… 튤립정원의 눈부신 봄마중

입력 | 2021-03-31 03:00:00

개장 45주년 맞아 복고 이벤트



올해 개장 45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내 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을 ‘자연농원 오마주 가든’으로 꾸몄다. 사진은 자연농원 오마주 가든에 알록달록한 튤립이 활짝 핀 모습. 에버랜드 제공


《“아빠, 날씨도 따뜻해졌는데 우리 주말에 에버랜드로 놀러가요!” 초등학생인 딸의 애교에 회사원 이성웅 씨(40)는 고개를 끄덕였다. 봄기운이 가득한 에버랜드의 정원을 걷는 딸의 발랄한 모습을 그려보던 이 씨는 불현듯 추억 하나가 떠올랐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을 찾아 활짝 핀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모습이 떠올랐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에버랜드라는 이름이 친숙하지만 이 씨와 같은 어른들 머릿속에는 아직도 자연농원이라는 이름이 맴돈다. 1976년 경기 용인에 개장한 자연농원은 1996년에 개장 20주년을 맞아 에버랜드를 테마파크의 새 이름으로 채택했다.》



올해 개장 45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는 ‘레트로(retro·복고) 열풍’에 맞춰 테마파크 내 정원을 자연농원 때처럼 만들었다. 레트로 감성이 깃든 여러 콘텐츠를 통해 에버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과거 추억을 회상하고 싱그러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만간 딸과 함께 에버랜드를 찾을 계획인 이 씨는 “딸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나의 어린 시절로 추억 여행을 떠나는 뜻깊은 봄나들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에버랜드의 대표 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은 최근 ‘자연농원 오마주 가든’으로 꾸며졌다.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의 다채로운 봄꽃 130만 송이를 활용해 1990년대 알록달록한 ‘자수화단 패턴’이 특징이었던 자연농원의 튤립 정원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또한 서울대 디자인학부 학생들과 함께 에버랜드에서 과거에 운영했던 놀이기구(우주관람차, 독수리요새 등)와 에버랜드 광고 포스터 등을 오브제로 활용한 ‘레트로 포토존’을 만들었다. 포시즌스 가든에 놓여 있는 빨간색의 ‘느린 우체통’을 통해서는 ‘타입캡슐 이벤트’가 진행된다. 에버랜드를 방문한 고객들이 각종 사연이 담긴 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 에버랜드 개장 5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엽서 내용이 공개된다. 포시즌스 가든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대형 스크린(가로 24m, 세로 11m)을 통해서는 미디어 아트, 동화 및 공연 영상 등이 상영된다. 매시 정각에는 네덜란드 현지의 튤립 정원 영상이 10분간 상영돼 가상(영상 속 튤립 정원)과 현실(실제 튤립 정원)이 하나가 되는 듯한 장면이 펼쳐진다. 에버랜드는 다음 달부터는 LED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족과 연인을 위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상영할 예정”이라면서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응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튤립의 나라’인 네덜란드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에버랜드가 함께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네덜란드에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포시즌스 가든 풍차무대에는 스페셜 포토존이 설치돼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이벤트가 진행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과 협업해 네덜란드의 명화 10여 점을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션 영상으로 구현해 LED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기획전이 예정돼 있다. 에버랜드 정문 인근에 위치한 ‘글로벌페어 광장’에는 에버랜드와 네덜란드를 테마로 한 생화 꽃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에버랜드의 테마정원으로 봄이 되면 은은한 매화 향기가 퍼지는 ‘하늘매화길’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놀이 기구인 콜럼버스대탐험 뒤편에 위치한 하늘매화길에는 만첩매, 율곡매, 용유매 등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와 진달래 등 봄꽃들이 웅장하게 어우러져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튤립과 매화 등 에버랜드 정원의 구체적인 봄꽃 개화 소식은 에버랜드 홈페이지나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봄이 되면서 테마파크를 찾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버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 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의무화하고, 시설물 소독과 방역도 철저히 하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