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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조카가 ‘삼촌 유산 내 거’라고…” 과거 발언 재조명

입력 | 2021-03-30 14:04:00

박수홍. 인스타그램


개그맨 박수홍이 30년간 모은 자신의 출연료와 계약금 등 100억 원을 친형이 횡령하고 잠적했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한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은 2012년 3월 MBN과의 인터뷰에서 “남자로 태어나 두 가지 선택을 잘하면 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직업이고 두 번째는 결혼”이라고 했다.

그는 “내 배우자를 만나는 건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 같다”며 “결혼은 때가 없다. 내가 준비된 때가 결혼할 때다. 잘 키운 조카 하나 누구 부럽지 않다고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 거예요’ 하더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죽으면 다 자기꺼라는 거냐”, “내가 조카한테 저런 말 들었다면 기분이 묘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2017년 2월 방송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과거 집안의 결혼 반대를 언급한 박수홍.


박수홍은 2014년 6월 MBN ‘동치미’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한 번도 내 의지대로 선택해본 적이 없다. 삼형제가 밤마다 모이는데 업계 종사자인 형과 동생이 회의해서 결정한다”고도 했다. 그는 “새 차 구입까지도 대신 결정해준다. 나는 너무 편한 삶”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출연진들은 그를 향해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박수홍은 2017년 2월 방송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가족의 반대로 5년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일을 밝히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동료 손헌수는 박수홍의 전 연인을 두고 “제가 봐도 너무 괜찮았다”고 했다. 이에 박수홍은 “누가 봐도 괜찮았던 사람”이라면서 슬픈 표정을 지었다.

손헌수는 “함께 어울린 술자리에서 수홍이 형이 우는 걸 처음봤다. 어깨가 들썩일 정도의 구슬픈 눈물이었다”며 “여자친구가 아닌 수홍이 형이 이별 통보를 한 것”이라고 했다.

박수홍은 “결혼하고 싶었던 여자인데 집안의 반대 때문에 헤어졌다. 팔 하나를 잘랐다고 생각했다”면서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2016년 방영된 ‘미운우리새끼’에서 집안의 결혼 반대를 경험했다고 고백한 박수홍.   


박수홍 친형의 횡령 문제가 알려진 것은 최근 그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댓글로부터다. 해당 댓글에는 “박수홍이 데뷔 초부터 친형에게 매니저 업무를 맡겨 출연료 등 모든 돈 관리를 맡아왔는데 형과 형수가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횡령해 현재 도망간 상태”라고 적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수홍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폭로글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는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