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1주년 건설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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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매일 평균 1만4477t의 음식물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진다. 국민 1인당 0.27kg의 음식을 매일 같이 버리는 셈이다. 25t짜리 덤프트럭 580대가 있어야 실어 나를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다.
금호건설이 개발한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KH-ABC) 기술은 이런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준다. 혐기성 미생물(공기가 필요하지 않은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가스까지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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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BC 기술은 고농도의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하는 방식과 악취 제거(탈황) 기술 측면에서 기존 혐기성 소화조와 차별화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혐기성 소화조란 산소 호흡을 하지 않은 혐기성 미생물의 소화 반응을 이용해 하수 찌꺼기와 같은 고농도 유기물을 분해하고 감량화하거나 메탄 등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바이오가스 생산 이후 나오는 소화액을 폐수로 처리하다 보니 큰 비용이 필요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기존 음식물 쓰레기 처리 기술은 국내의 음식물 쓰레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외국 기술이 사용돼 문제가 많았다”며 “KH-ABC기술은 국내 음식물 쓰레기 성질과 상태에 최적화돼 바이오가스 생산량이 많고 악취 저감 효과가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8월 320t 규모의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시설’ 준공으로 KH-ABC 기술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알렸다. 해당 시설에서는 서산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분뇨(가축분뇨, 인분) 전량을 처리할 수 있다. 악취에 대한 민원도 없기 때문에 여러 지자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금호건설은 KH-ABC 기술을 미래 신성장 동력원으로 선정하고 R&D 투자와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230t 규모의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에도 KH-ABC 기술을 적용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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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