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질의에 답변 "관련 지시나 압력 받은 직원 있다면 나와라" "처갓집 어떤 땅이 있는지 기억하는 분 많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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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자신에게 제기된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제가 이 지역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관여했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보금자리지구 지정 관여하는 지시를 받았거나 압력받은 걸 경험한 서울시 직원과 LH 직원이 있다면 양심선언 해달라. 한 분이라도 제가 관심을 표하거나 압력이 있었다는 분이 있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자신의 내곡동 땅을 표시한 자료를 제시하며 “이 땅은 보금자리주택으로 전임 시장 시절엔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였다”며 “다음에는 보금자리주택이 됐다. 제 임기 중에 똑같은 땅이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예정지구로 바뀌었는데 법률이 이어졌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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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장 시설 여기에 관심도 없고 수용절차가 진행되는 것 자체도 몰랐다”며 “주택국장도 전결할 때 처갓집 땅인 것을 몰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후보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내곡동 땅은 제 처와 처가 식구들이 1970년에 장인 사망으로 상속을 받아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던 곳”이라며 “저는 당시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안 후보가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에 서초구 내곡동 106번지, 110번지가 기재돼있는데 공직자신고 많이 했다”며 “공직자 재산신고에 분명히 기재돼있었는데 정말 몰랐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처가댁 땅이 많지 않고 당시 이곳은 거의 논밭이었을 것”이라며 “처갓집에 어떤 땅이 어디 있는지 기억하는 분 많나. 이 땅이 예정지구로 지정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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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