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국제사회에 자신들을 대표하기 위해 고용한 로비스트가 200만 달러(약 23억원)의 수임료를 챙기게 된다고 AFP통신이 미국 법무부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축출해 구금했으며 이후 미얀마 전역에서는 ‘민주주의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이스라엘계 캐나다인 로비스트인 아리 벤메나시와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그의 회사인 디킨스& 매디슨과 지난 4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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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의 내용은 국가의 실제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고 국가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법무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 문서에는 당사자들 간 합의로 200만 달러 상당의 수수료와 비용이 지불되는 것으로 명시됐다.
한편 자신을 전직 이스라엘 정보장교라고 소개하고 있는 아리 벤메나시는 과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1980년대 말 이란에 군용기를 판매했다는 미국의 주장으로 체포됐다. 이 사건은 재판에 회부됐으나 그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2000년대 초에는 짐바브웨 야당 지도자를 상대로 한 반역 사건의 핵심 인물로, 2019년에는 그의 회사가 수감된 튀니지 대통령 후보자를 위해 로비를 하는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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