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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신입사원 “회사 잘려도 땅수익, 평생 월급보다 많다”

입력 | 2021-03-09 11:25:00

사내 메신저 통해 투기정황 담긴 내용 언급
논란 커지자 "농담으로 한 말" 황당 발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한지 6개월된 신입 직원이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이걸로 해고되도 땅 수익이 평생 월급보다 많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LH 직원들의 땅 투기가 공공연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JTBC는 지난 8일 지난해 LH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한 대구경북지역본부 토지판매부에서 일한 적있는 A씨가 사내 메신저를 통해 불법적인 투기 정황이 담긴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A씨는 메시지에서 대구 연호지구를 언급하며 “무조건 오를 거라서 오빠 친구들과 돈을 모아 공동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본인이나 가족 이름으로 LH 땅을 살 수 없어 명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호지구는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돼 LH 직원들은 이 땅을 살 수 없다.

A씨는 이어 “이걸로 잘리게 돼도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또 “관리처분인가를 안 받은 곳이 돈이 적게 든다”며 다른 재개발 지역을 추천하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지자 “그런 이야기를 했을 수는 있지만 농담으로 한 말이다”며 “연호지구를 매매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투자를 했던 하지 않았던 간에 A씨가 자신의 업무에서 얻은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했을 가능성은 농후하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경남 진주 LH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은 경기 과천의 LH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의 LH광명시흥사업본부를 비롯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사관은 모두 67명이 투입됐다.

과천의왕사업본부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중 3명이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고 광명시흥사업본부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직원 13명은 모두 현직이다.경찰은 이들에 대해 부패방지법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으며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

이들에 더해 전직 직원 2명도 수사를 받고 있어 현재 이 사건 피의자는 모두 15명이지만 전직 직원 2명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LH 직원들의 투기 논란이 확대되자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국수본 수사국장을 수사단장으로 수사국 반부패수사과·중대범죄수사과·범죄정보과를 비롯해 ‘3기 신도시 예정지’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경기북부청,·인천청 등 3개 시도경찰청으로 편성된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