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강동궁 5-4 눌러 LPBA는 김세연 1억원 챙겨
프로당구(PBA-LPBA) 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이 걸린 2020∼2021시즌 왕중왕전 챔피언이 탄생했다.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29·블루원엔젤스)는 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라이벌 강동궁(41·SK위너스)을 5-4(10-15, 15-6, 15-14, 8-15, 15-13, 8-15, 15-6, 10-15, 15-4)로 꺾고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9년 PBA 6차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강동궁을 만나 아쉽게 우승을 내줬던 데 대해 확실한 설욕을 했다.
사파타는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다. 13세 때 집 앞 당구장에서 스리쿠션 당구를 처음 접하며 당구와 인연을 맺은 그는 16년간 공식 대회에서 단 한 번의 우승 경험도 없었다. 개인 통산 첫 우승이자 PBA 역사상 가장 큰 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 상금(3억 원)을 받으면서 그는 상금 랭킹 28위(650만 원)에서 순식간에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LPBA 김세연(26·TAS)은 김가영(38·신한금융투자)에게 4-2(11-7, 8-11, 3-11, 11-10, 11-4, 11-9)로 이기며 LPBA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원으로 상금 랭킹 3위(2075만 원)에서 1위로 올라섰다. 2013년 당구장 아르바이트로 처음 큐대를 잡은 김세연은 2017년 첫 선수 등록을 마친 뒤 지난해 9월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