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분석 13조 벌고 13조7000억 지출 신규 거래 종목 7000억 손실 본 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동학개미’들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주식 거래로 발생한 이익보다 비용이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자본시장연구원의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개월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주식 거래에 따른 이익은 약 13조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보통주 가운데 분석 가능한 1807개 주식을 대상으로 거래이익을 계산한 결과다.
이 기간 거래비용은 13조7000억 원으로 분석됐다. 개인들의 거래세(약 9조8000억 원), 위탁 매매 수수료(약 3조9000억 원) 등을 더한 수치다. 거래이익보다 거래비용이 7000억 원가량 많았다. 신규로 거래한 종목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7000억 원가량 손실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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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확인된 개인투자자의 투자 수요는 한국 증시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과잉 거래의 후유증을 우려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