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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은 요즘 팬 사이에선 ‘파파미’로 통한다. 딱 한 번 만난 체육계 후배가 입원했다는 소식에 직접 병문안을 가고, 국제선 비행기에서 짐칸에 손이 닿지 않아 고생하는 승객을 먼저 말없이 도와주는 등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는 뜻이다. 만 21세에 장학회를 만들었던 김연경이다. 배구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인성이 좋은 게 아니라 그 착한 심성이 뛰어난 실력으로까지 이어진 게 아닐까.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