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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버거… 이글로 일어서고 이글로 끝냈다

입력 | 2021-02-16 03:00:00

PGA 페블비치 18언더 통산 4승
2번홀 6.5m 이어 18번홀 9m 퍼트… 맥닐리 2타 차 따돌리고 역전극
스피스는 공동 3위, 또 우승 미뤄



대니얼 버거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이글 퍼트이자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우승으로 버거는 개인 통산 4승째를 거뒀다. 페블비치=AP 뉴시스


대니얼 버거(28·미국)가 짜릿한 마지막 홀 이글에 힘입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 정상에 올랐다.

버거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버거는 단독 2위 매버릭 맥닐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버거는 환상적인 퍼트를 보여주며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2번홀(파5)에서 약 6.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한 버거는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도 홀까지 250야드를 남기고 투온에 성공한 뒤 약 9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떨어뜨리며 자신의 통산 4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140만4000달러(약 15억5400만 원).

버거는 1993년생 동갑내기인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와 함께 ‘포스트 타이거 우즈 시대’를 이끌어갈 ‘신예 사총사’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주 피닉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가 1타를 잃어 공동 4위로 마친 스피스는 이날 단독 선두로 출발해 2타를 줄인 끝에 공동 3위(14언더파)로 마감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강성훈(34)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 63위.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