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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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오래 전 일이라고 하더라도 결코 덮어놓고 갈 수 없는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인 지난 2009년 18대 국회의원 전원과 법조인, 언론인, 시민단체 인사 등 1000명의 인사 동향을 파악한 자료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자료에는 돈 씀씀이 등 사생활까지 담겨 사찰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충격적”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찰, 국세청, 경찰 등으로부터 정치인 관련 신원정보 등을 파악해 국정원이 관리토록 요청한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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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불법사찰은 개인의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진보진영 원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89)이 별세한 데 대해 “백기완 선생의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