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후보(가운데)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최강욱 대표(왼쪽), 강민정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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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진애 후보가 10일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단일화가 두 당의 합당을 전제로 한 건가’라는 질문에 “이번에 정봉주 전 의원이 합당을 이야기하셨지만, 솔직히 합당은 (당내에서) 논점이 된 적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가 큰 바다에서 만나겠다는 이야기를 항상 해왔지만, ‘합당을 당장 한다’ 등에 대해서는 이낙연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이야기한 바가 없다”며 “저희는 민주당 제안이 없기 때문에 진지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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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열린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중요한 등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와 존재감은 굉장히 크다”며 “어느정도 개혁 입법이 되고 나면, 5월달이면 (민주당에서) 새 지도부가 들어온다”며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의 합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후보는 정 전 의원이 우 후보와 합당에 대해 논의한 것과 관련해 “정 전 의원은 10달 전에 총선을 할 때부터 그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합당은) 본인의 철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합당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절대로 안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모든 정국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합당도) 가능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라는 것 정도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좀 더 아쉬울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민주당에서 꼭 필요해서 (단일화를) 하려고 하면 좀 (정당이) 큰 쪽에서 (우리에게 단일화 관련) 여러가지 제안을 주시는 것이 오히려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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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전날 수락 연설에서 “자존감이 튼튼한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열린민주당에 제안해달라”며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 제3지대에서 통합 결선을 하며 후보를 단일화했던 ‘박원순-박영선 모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