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용 국민의힘 의원에게 생활비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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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9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생활비 60만원’, ‘스페인 여행’ 등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생활비 60만원’에 대해 “최대한 (생활비를) 아끼려는 마음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가족 명의 통장이 46개에 달하는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계좌가 몇 개인지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국회 본회에 불출석하고 가족여행을 간 점에 대해 “저 말고도 많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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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외람되지만 사실 저는 20대 본회의 출석률이 96%”라며 “변명을 드리자면 처음 가족과 해외여행을 갔을 때는 본회의가 잡혀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그때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이 저 말고도 많이 있었다. 당시 솔직하게 SNS에 가족과 스페인에 왔다고 사과문도 올리고 지적도 많이 받았다”고 부연했다.
가족 생활비가 월평균 60만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학비 빼고 300만원 정도 나온다”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언론에 나온 것(60만원)은 생활비 중에서 집세·보험료·학비를 빼고 그냥 카드 쓴 것 중에 잡힌 것이 720만원이고, 그걸 12개월로 나눈 것”이라며 “실제로는 학비 빼고 (월) 300만원 정도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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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족 명의 통장이 46개에 달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소액 계좌들로, (매번) 모르고 새로 발급했다”며 “지금도 계좌가 몇 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예비후보로 두 번 떨어지고 계속 출마를 했다”며 “그러다 보니 계좌 안에 대부분 소액인데, 통장을 쓰다가 1000원, 2000원 있는지도 모르고 새로 발급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본인 명의 30개, 배우자 명의 15개, 딸 명의 1개의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 이후 황 후보자가 계좌 7개를 해지하면서 현재는 39개로 줄어든 상태다.
황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문화·체육업계 관련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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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치를 보고받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고통은 훨씬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장관으로 임명되면 최선을 다해 (고통을) 줄여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황 후보자는 또 “미국이 대공황을 타개하면서 뉴딜 정책에 문화 뉴딜이 핵심이었던 것처럼 한국판 뉴딜도 문화 뉴딜이 핵심 동력이라는 확신 갖고 있다”며 “현장과 더 깊이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