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하고 이동하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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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떠나기 직전에 이란 선박 문제가 풀려서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 1층 기자실을 방문해 ‘이임 소회’를 전하면서 “차관, 국장, 영사 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제가 떠나는 마당에 (이란 선박 억류 문제가) 현안이라서 (그 부분을 언급한 것)”이라며 “현안을 하나하나 극복할 때마다 우리 직원들이 정말 헌신적으로 국익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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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강 장관은 지난 7일 이임사를 작성하며 지난 일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강 장관은 “하루 종일 회고하고 마음도 다잡고 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제가 20살을 넘어 수십 년간 일 해본 직장 중에서 (외교부 장관이었던 게)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두고두고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강 장관은 “새로 오시는 장관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이라며 “잠시 휴식을 취하신 뒤 재충전이 되셔서 아마 적극적으로 외교부 이끌어나가실 듯”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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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 수행 차 방북하기도 했다.
첫 여성 외교장관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유리 천장’을 깬 것도 강 장관의 분명한 성과다. 외교장관 개인이 이토록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사례는 많지 않다.
이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외교적 대응도 평가받을만하다. 이른바 ‘K-방역’을 성공적으로 알리며 한국 방역이 국제사회에서 성공 모델로 인정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