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승인한다면 문제 없다" 러시아 백신, 안전성·효능 논란 계속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역시 검증 과정을 거치면 믿고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제만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에 대해 “이 곳의 전문가들이 백신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상관없다”고 밝혔다.
제만 대통령은 “백신이 부족해 사람들이 죽게 놔 두는 것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제만 대통령은 헝가리에서는 이미 러시아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그러나 최종 3상 임상을 마치기 전 승인을 내 안전성과 효능 논란이 일었다.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연구소는 최종 3상 임상에서 91.4%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12월 중순에야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V는 현재까지 러시아를 비롯해 벨라루스, 아르헨티나, 알제리, 팔레스타인, 세르비아, 볼리비아 등이 도입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을 거치지 않고 1월 이 백신을 자체 승인했다.
EU는 12월 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시작으로 27개 회원국에서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백신 물량 부족과 준비 미흡으로 접종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